[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국제유가가 닷새째 상승하고 있다. 이달 들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돌입했고, 세계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원유수요 회복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0.5%(4.17달러) 오른 배럴당 24.56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약 2주 만에 20달러선을 회복한 데 이어 상승폭을 키웠다.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3.86%(3.77달러) 상승한 30.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세계 각국의 경제 정상화 움직임에 원유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수요가 다시 회복되면서 유가가 잘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OPEC 회원국들과 10개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감산합의가 지난 1일부터 발효된 점도 영향을 줬다. 앞서 OPEC+는 5~6월 동안 원유 생산량을 하루 970만배럴까지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해가 지는 가운데 석유를 뽑아 올리는 펌프잭 위로 항공기 한 대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