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미 돌연변이를 일으켰고 변종 바이러스는 그 원형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연구팀은 지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14가지 변종을 확인했다면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는 지난 2월 초 유럽에서 확산되기 시작해 미국과 캐나다 등 전 세계로 확산됐고, 3월 말 이미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형태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돌연변이는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를 침입할 때 활동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끼쳐 변종 바이러스가 더 전염성이 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가 계절 독감처럼 여름에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추가 변이를 통해 잠재적으로 전 세계 과학자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일부 연구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당국에 의해 분리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월 발표한 코로나19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뉴시스
33페이지에 달하는 이 연구보고서는 생명공학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공개됐다.
코로나19 돌연변이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월 초 중국 연구팀은 “2가지 유형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대 생명과학학원과 상하이파스퇴르연구소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미 돌연변이를 일으켜 2종류의 아류형이 생겨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49개 돌연변이 중 101개가 두 아류형인 S형과 L형에 속한다"며 "S형은 원형과 거의 유사하지만, L형은 전염성이 훨씬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변종 가운데 70%는 전염성이 더 강한 새로운 L형이고 나머지 30%만 전염성이 덜한 S형”이라고 부연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