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N 목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매회 공감 가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5인방의 각양각색 위로의 메세지를 전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익준(조정석 분)은 환자에게 누구보다 진심으로 다가가는 공감 위로형이다. 매사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익준의 성격은 환자를 대할 때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삶의 의지를 상실한 환자에게는 몇 번이고 기운을 북돋워 줬고, 낙담한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서는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 것.
여기에 환자의 상황을 진심으로 공감, 자신의 힘든 속 사정을 고백하며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뇌사자 장기 기증 수술을 앞두고 환자의 아들이 어린이날에 평생 울게 될까 봐 10분을 기다려 하루를 넘기고 수술을 한 익준의 세심한 배려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마지막까지 환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익준의 위로법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정원(유연석 분)은 환자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느끼며 치유하는 다정한 위로형이다. 누구보다 따뜻하고 정이 많은 정원의 일상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일희일비할 정도로 환자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5인방 친구들이 “컨디션이 좋은 걸 보니 환자 상태가 좋아졌군”이라고 말할 정도로 환자의 상태가 곧 정원의 하루 컨디션을 결정하는 것.
그만큼 환자에 관련된 일이라면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책임을 다하는 정원의 투철한 사명감은 매 순간 감동을 준다. 환자의 고통, 슬픔 그리고 기쁨까지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끝까지 다정함을 잃지 않는 정원의 진심은 안방극장까지 그대로 전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준완(정경호 분)은 직설적이지만 본인만의 방식으로 위로하는 츤데레 위로형이다. 감정은 최대한 빼고 사실만을 직설적으로, 환자에게 괜한 기대를 품게 하는 말도 하지 않는 준완. 덕분에 환자 보호자에게 “아니 저 의사는 왜 저렇게 싸가지가 없어요?”라는 말까지 듣지만 준완에게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말은 최소한으로 아끼고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환자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완도 나름의 방식으로 환자를 위로하고 있었다. 결혼식을 앞둔 딸 때문에 수술을 미뤄 달라는 아버지에게 냉정하게 선을 그었지만 그 딸의 결혼식장에 참석해 축하해 주는 모습은 까칠해 보이지만 속정 깊은 준완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며 츤데레 위로를 선사했다.
석형(김대명 분)은 무덤덤해 보이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슬픔ㅇ르 다독여주는 섬세한 위로형이다. 사람들과는 최소한의 관계만을 유지하지만 환자를 대할 땐 그들의 입장에서 섬세한 위로를 건네는 석형의 모습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습관성 유산이 의심되는 산모에게 “유산은 질병이 아니고, 산모님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무심하게 툭 던지는 담담한 한 마디가 보는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트라우마가 될 산모를 위해 무뇌아 출산 시 아기의 입을 막으며 환자의 세세한 부분까지 살피는 그만의 위로법은 매회 마음을 다독여준다. 의사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석형의 진심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스며들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송화(전미도 분)는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편안한 위로형이다. 매사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송화는 환자에게도 절대적인 신뢰를 안겨 주는 인물이다. 환자에 관한 일이라면 냉철한 이성으로 빠른 판단을 하는 것은 물론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모습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여기에 환자의 개인 사정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때로는 친절한 의사로 또 때로는 친근한 딸처럼 다가가 편안한 위로를 안겨준다. 환자에게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야 할 때도 따뜻한 말과 희망의 위로를 잊지 않는 송화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5월 7일 밤 9시에 9회가 방송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유연석 조정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