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가면극 ‘소라별 이야기’는 창작집단 ‘거기가면’이 2011년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해 호평을 끌어낸 연극계 스테디셀러다.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시점에 맞춰 5월15~23일 서울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소라별 이야기’를 공연한다.
‘소라별 이야기’는 2012년 독일 신체연극축제(Folkwang Physical Theatre Festival)에 공식 초청되며 현지의 뜨거운 호평을 끌어낸 바 있다. 제12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 프린지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2013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최우수 배우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았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게 된다”는 극 속 대사처럼 짧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기억들을 동화처럼 무대에 올려 놓는다.
주인공 동수 할아버지가 떠올리는 어릴 적 기억에는 늘 몰려다니던 꼬마들이 있다. 못난이 대장, 이장 아들 창석, 바보 땜빵, 그리고 친구 똥개…. 동네 욕쟁이 할아버지의 손녀인 소라가 서울에서 내려오면서 이들과의 추억들이 펼쳐진다.
어른들에게는 지난 시절에 부치는 ‘추억의 편지’로, 아이들에게는 순수한 감성을 담은 이야기와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펼치는 한 편의 ‘낭만 동화’로 읽힌다.
창작집단 ‘거기가면’은 마스크를 주된 오브제로 사용해왔다. ‘소라별 이야기’에서도 형형색색으로 덧칠한 마스크들이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며 극의 전환에 재미를 준다.
‘거기가면’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 178석인 공연장 ‘공간아울’의 객석을 100석으로 조정해 안전거리를 확보한다. 또한 관람객 대상 발열체크 및 연락처 취합을 실시하며, 모든 관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을 관람하도록 할 예정이다. 체온 37.5도 이상인 경우 극장 출입이 제한된다. 또 공연 전 극장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해 안심하고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한다.
‘소라별 이야기’. 사진/창작집단<거기가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