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배회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 클리닉에 있는 분자실험실을 방문해 직원들과 얘기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방문 중 마스크를 쓰지 않고 환자나 직원들과 대화를 나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보건 지침을 어겼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외부 방문객의 마스크 착용이 요구되는 '마이오 병원'을 찾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달리 혼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시에 위치한 이 병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를 비롯한, 직원, 방문자 등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해당 병원 측은 이 같은 논란이 확산하자 펜스 부통령의 방문 전 마스크 착용 지침을 알렸다고 트위터에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트위터가 올라온 지 30분만에 해당 내용이 삭제됐다.
펜스 부통령은 마이오 병원을 방문하기 전 비행기에서 내릴 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병원에서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를 비롯해, 로체스터시 공화당 의원 및 의사들과 토론에 참여하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임했다고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토론 이후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자 "미국 부통령으로서 정기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며, 내 주변 모든 사람들도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기자가 펜스 부통령에게 마스크를 쓰는 것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는지 여부를 묻자, 직접적인 답변을 피해는 대신 "정기적으로 시험을 받았다"고 반복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