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동양종합금융증권은 7일 그리스발 남유럽의 재정위기가 동유럽 국가인 헝가리와 채무관계를 갖고 있는 서유럽 은행들의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지만 그리스와 헝가리 사태는 다르게 판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달 그리스발 재정위기 악재로 홍역을 치룬 바 있는 국내 증시가 또 한번 대외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다"면서도 "두 가지 관점에서 그리스 사태 당시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재정건정성이 취약한 국가들에 대한 디폴트 우려가 상당부분 선반영돼 있다"며 "지난 5월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과정을 돌이켜 보면 그리스 뿐만 아니라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포르투갈과 스페인, 재정수지 적자가 심각한 영국과 정부부채가 많은 일본 등 일부 선진국들의 문제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헝가리의 경우 GPS에 비해 문제의 심각성이 낮고 파급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에서 그리스와 헝가리 사태는 다르게 판단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며 "리스크를 회피하기 보다는 관리하는 차원에서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