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사태가 악화되면 클럽 등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는 조치도 검토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모두 13명으로 서울 11명, 경기도 2명"이라며 "사태가 좀더 악화되면 클럽과 같이 다중 밀접접촉업소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명령과 같은 행정명령 내리는 것도 불사할 계획이고 검토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는 지난 2일 클럽 5곳을 방문했다가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서울 자치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은 114명 중 11명이 양성, 97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6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아울러 클럽들의 출입 명단에는 1500여명의 인적사항이 적혀있었지만, 일부가 부정확한 것으로 드러난만큼 서울시는 CCTV, 카드 전표나 기지국을 통한 확인도 병행할 예정이다.
추가 확진자 등이 나오는데로 클럽 등 다중 밀접접촉업소에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하는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 박 시장은 "시민이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바라고, 특히 클럽 이용하는 청년은 특별히 주의를 당부한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것보다 다른 요소가 나온다든지 하면 언제든지 금지명령 포함해 모든 행정명령을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7일부터 서울시 13명, 용산구 보건소 5명, 질병관리본부 3명으로 구성된 즉각 대응반을 투입해 심층 역학조사와 감염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