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일본 혼다·도요타 실적 감소

입력 : 2020-05-13 오전 9:55:37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확산하면서 일본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실적이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7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혼다의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순이익은 전년 대비 25.3% 감소한 4557억을 기록해 했다고 12일 NHK가 보도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6% 감소한 14조9310억엔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1분기 순손실은 295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혼다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생산 및 판매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부진이 큰 타격을 줬다. 연간 그룹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는 10% 감소한 479만대로, 4년 만에 50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도요타 역시 코로나19 여파에 실적이 주춤했다. 도요타의 2019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29조9299억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 하락한 2조4428억엔으로 집계됐다. 
 
올해 실적이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요타는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0% 감소한 5000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8% 하락한 24조엔으로 집계될 것으로 관측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코로나19 충격은 리먼 사태보다 효과가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리먼 사태 때보다 판매 대수는 감소하지만 흑자를 확보할 전망이며, 감염이 둔화된 뒤 부흥을 견인할 준비가 갖춰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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