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4.15 총선 사전투표조작설과 관련, 결정적 증거가 있다던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부정선거 증거를 달라며 제보 현상금을 걸었다.
민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동포 여러분! 이번 부정선거를 밝힐 수 있는 제보를 달라”고 올렸다. 그는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60만 원을 기부하셨는데 제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제돈 1500만원을 좋은 일에 쓰겠다”고 적었다.
민 의원은 자신의 휴대폰 번호와 메일 주소를 남기며 “오늘 접수되는 결정적인 증거와 제보에는 500만원, 내일은 400만원, 15일 300만원, 16일 200만원, 17일에는 100만원을 드리겠다. 서둘러 달라”고 했다.
민 의원은 이날 또 다른 글을 통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망치는 세 주범, 전자개표, 사전선거, QR코드는 앞으로 영영 사라져야 한다”며 “이들을 없애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4.15총선 개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민 의원이 지난 11일 투표조작의 증거라고 공개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경기 구리시선관위에서 유출된 실제 투표용지인 것을 확인,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 탈취 행위를 중대한 범죄로 규정하고 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중앙선관위는 “잔여 투표용지를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제시한 당사자는 투표용지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입수 경위 등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지난 11일 사전투표조작의 결정적 증거라며 6장의 투표용지를 공개했다. 민 의원은 “(총선)당일 비례투표 용지인데 기표되지도 않았고 투표관리관의 날인도 없다”며 “이 비례투표 용지는 사전투표 용지들이 담겨져 있던 ‘사전투표함’에서 발견됐고, 일련번호가 있는 ‘당일 투표용지’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민 의원이 제시한 투표용지는 사전투표용지가 아닌 본투표 후 보관 중이던 잔여 투표용지”라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