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대, n번방 운영 대학생 '갓갓' 문형욱 퇴학 논의 "이달 결정"

입력 : 2020-05-14 오전 9:36:38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n번방’의 개설자인 ‘갓갓’(대화명) 문형욱(25)의 신상정보가 지난 13일 공개된 가운데, 문형욱이 다녔던 경기도 안성 소재 한경대학교 측이 심의위원회를 열고 ‘퇴학’ 논의를 시작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고 'n번방'을 개설한 인물인 일명 ’갓갓‘ 문형욱(24)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경북지방경찰청
 
문형욱은 시흥 논곡중학교와 은행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경대학교 건설학부에 14학번으로 입학했다. 한경대 측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인 만큼 학칙 내 최고 징계인 퇴학 조치까지 고려 중”이라며 “경찰로부터 문 씨의 혐의에 대한 전반적 설명을 들었고, 학칙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문 씨에 대한 처분을 5월 중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대에 따르면 학칙 ‘학생포상 및 징계에 관한 규정’(포상징계규정) 제8조 6항에 따라 징계수위를 결정하는데, 관련 법조항에 따라 ‘성희롱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을 위반할 시, 근신 이상으로 처분된다.
 
문형욱은 텔레그램에서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했던 박사방의 ‘박사’ 조주빈이나 ‘부따’ 강훈, ‘이기야’ 이우원호보다 앞서 ‘n번방’을 개설했으며, 본격적으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잠적했다. 
 
이후 지난 9일 경찰에 검거된 뒤 12일 구속됐으며, 경찰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성폭력 처벌 특례법에 따라 문형욱의 이름,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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