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부가 유럽발 금융불안 파장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부는 유럽국가들의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해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강조하며 모니터링과 함께 필요시 적극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7일 기획재정부는 헝가리 재정위험에 대한 영향과 대응방향을 통해 "헝가리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액)와 수출규모가 크지않아 제한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의 헝가리 익스포져는 5억4000만달러로 전체 대외 익스포저(533억4000만달러) 가운데 1%에 그친다. 수출도 지난해까지 17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0.47%에 불과했다.
재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익스포져는 지난 2002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한국산업은행(KDB)의 헝가리 지점의 대출자산에 따른 것으로 수출과 국내 민간 금융권의 익스포져는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헝가리 악재가 동유럽 국가로 파급될 경우 유럽을 비롯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관련기관과 지속적인 점검에 나서 이상징후에 대해 신속히 파악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또 국내외 시장안정을 위해 "언론과 해외투자자 등에 우리 경제·금융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히 전달해 시장의 불안심리 조성을 방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무디스나 골드만삭스 등 대부분 해외 투자은행들도 스필오버(위기 전이) 가능성은 우려하면서도 헝가리의 국가부채 비율이 높은 수준이고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검증을 받고있는 상황이기에 그리스와 달리 위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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