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미국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사용하는 외국 반도체 제조업체는 미국 허가 없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다는 게 골자다.
현지시간 15일 미 상무부는 화웨이가 미국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반도체 설계·제조에 활용할 수 없도록 제한해 미국 국가안보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번 발표와 관련 "화웨이의 미국 수출 통제력 훼손 시도를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화웨이는 줄곧 반도체를 설계하는데 미국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사용해왔다"며 "미국 장비를 사용해 해외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에 생산을 위탁했다. 이로써 거래제한의 국가 안보·외교 정책 목적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발언한 다음 날 나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대중국 조치와 관련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라며 "우리는 관계를 전면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트럼프가 코로나19 사태책임을 자국에 돌리는 대선 전략의 일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