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커머스 팩토링' 출시…차세대 신용평가 모델 개발

현대캐피탈·11번가 협력…"소상공인 돕는 차별화 금융 서비스"

입력 : 2020-05-19 오전 9:49:18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은 11번가, 현대캐피탈과 협력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를 활용한 11번가 중소 셀러 대상 대출 상품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0일 출시할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은 지난해 10월 SKT가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 후 출시한 첫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 금융서비스다.
 
SKT, 11번가, 현대캐피탈은 이동통신, 이커머스 등 비금융 데이터를 신용 평가에 활용해 중소 셀러에게 대출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이번 서비스 출시로 최대 4만명의 11번가 중소 셀러가 금융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 
 
SKT는 '이커머스 팩토링'을 오는 20일 출시한다. 사진/SKT
 
이번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으로 11번가 중소 셀러들은 매출 규모 등 검토를 거쳐 기존 대출과 별개로 최대 3000만원까지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금리도 시중에서 제공하는 이커머스 금융 상품과 비교해 최저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용을 원하는 중소 셀러는 11번가 홈페이지에서 셀러 회원 인증 후 안내에 따라 현대캐피탈 신청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SKT는 정보 활용에 동의한 중소 셀러의 △매출·정산 △고객 주문 취소·반품 이력 △판매 품목 △구매자 리뷰·고객 응대 정보 등 수백가지의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 정보 기반의 신용 평가 방법을 보완한 '셀러 스코어' 모델을 개발했다. 셀러 스코어의 예측 정확도(AUROC)는 0.85를 기록해 우수 지표로 평가되는 AUROC 0.7보다 높다. SKT는 향후 셀러 스코어가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금융 정보 기반 신용 평가의 보완 및 대안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SKT는 '이커머스 팩토링'을 오는 20일 출시한다. 사진/SKT
 
SKT는 우리은행, 현대카드 등 다양한 금융사와 함께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 평가 모델 기반의 차별화한 금융 서비스 출시를 논의 중이다. 이번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다른 이커머스 셀러 및 오프라인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윤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비금융 데이터 신용평가를 통해 금융 혜택을 받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SKT는 향후 금융 회사, 커머스 기업 등과 협력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출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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