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새 집행이사로 지명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웃 서태평양 지역 회원국과 연대를 통해 협력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강립 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9일 WHO는 제73차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WHO가입 이후 7번째 집행이사국으로 확정했다. 김강립 차관은 집행이사로 지명됐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이날 “어느때보다 WHO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한 시기에 개인적 경험과 우리 정부가 가진 집단지성, 지식으로 글로벌 보건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집행이사국은 WHO 집행이사회나 총회에서 이뤄지는 WHO 예산 및 결산, 주요 사업 전략 등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리나라는 총 34개 집행이사국 중 서태평양지역의 신임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
김 차관은 오는 22일 화상회의로 열리는 '제147차 WHO 집행이사회’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해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당장 이번주 금요일은 많은 진지한 논의를 하기는 쉽지않을 것”이라며 “WHO계획으로는 11월쯤이라도 대면회의를 구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가) 어떻게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 운영에 대해 비전있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문제는 한나라만 잘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이웃국가와 빈번교류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숙명을 갖고있기 때문에 그 나라의 질병안전성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태평양 지역에는 보건의료시스템 보완이 필요한 곳들이 많은데 그 나라의 일차의료, 감염병대처역량, 건강보험 등 의료접근성 보장 정책이 빨리개선되는게 결과적으론 우리 국민에게도 이득이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김강립 차관이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