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폐자원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드는 '새활용' 기업 육성에 15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신제품 개발, 판로개척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한 새활용 산업 육성으로 녹색 일자리도 창출한다.
환경부는 올해 새활용 기업 사업화 지원사업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새활용 기업 육성을 위해 올해 15억원을 투자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새활용은 이른바 '업사이클'의 우리말로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업이다. 재사용·재활용과는 다른 차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새활용 시장의 업체수는 지난 2013년 39개소에서 올해 405개소로 10.4배 증가했다. 즉, 새활용 시장의 창업이 활발하다는 방증이다.
환경부는 올해 사업화 지원사업 대상기업으로 안정기 5개사, 성장기10개사, 창업기 10개사 등 기업 규모·업력에 따라 총 25개사를 선정한 상태다.
안정기 5개사 중에는 방탄소년단(BTS) 가방으로 유명세를 탄 자동차 가죽시트 새활용 기업 ‘모어댄’과 샤넬·루이까또즈·마리몬드 등 다수의 명품업체들과 협업을 이끌어낸 멀티소재 새활용 기업 ‘지와이아이엔씨’ 등이 있다.
선정기업에 대해서는 신제품 개발, 홍보·판로개척 등을 위한 사업화 자금으로 총 8억원을 지원한다. 성장단계별로는 안정기 기업에 최대 1억원, 성장기 기업은 2000만원, 창업기 기업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사업화 자금 활용기간은 최대 8개월이다.
새활용 기업의 판로지원에는 5억원을 투입한다. 하반기 현대백화점 등과 협력해 새활용 제품 전용 임시 매장을 운영해 신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스위스, 덴마크, 핀란드 등 선진국 시장개척단 파견도 추진한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청년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세계적인 새활용 명품기업의 탄생과 고부가가치 환경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환경부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