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메리크리스마스, '승리호' IP 영화·웹툰으로

27일부터 웹툰 연재·올 여름 영화 개봉…"승리호 세계관·캐릭터 확장"

입력 : 2020-05-25 오전 9:08:5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카카오페이지와 영화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가 '승리호' IP(지적재산권)를 영화와 웹툰으로 선보인다. 
 
양사는 25일 승리호 IP를 다양한 스토리 포맷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카카오페이지는 오는 27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에서 웹툰 승리호의 첫 연재를 시작한다. 영화 승리호는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현재 후반작업 중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2017년 메리크리스마스가 개발중인 승리호의 작품성과 잠재력을 높이 사 영화 제작에 투자하면서 '승리호 IP 유니버스'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양사는 승리호 세계관을 공유하며 메리크리스마스는 영화를,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을 제작해 동시기에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토리 포맷을 통해 승리호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영화 승리호에는 배우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왼쪽)와 유정훈 메리크리스마스 대표. 사진/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는 승리호를 시작으로 웹툰 사업자가 아닌 IP 비즈니스 사업자로서 거듭난다는 각오다. 기존의 IP비즈니스는 웹툰이나 웹소설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직접 개발하지 않은 IP라도 세계관이 탄탄하고 확장성이 있는 IP라면 투자해 IP 유니버스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사업 초기부터 지금껏 국내 유수의 작가 및 CP(발행처)들에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며 다수의 IP를 확보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IP 유니버스를 통해 개별 IP의 라이프사이클을 확장시켜 작가· CP·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이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카카오페이지는 글로벌에서도 통용될 K-스토리 IP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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