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8명 "취업 성공에 경제력 영향"

83.3%는 생활비 등 부담 느껴

입력 : 2020-05-26 오전 10:12:3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취업준비생(취준생) 10명 중 8명은 취업과 경제력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2122명에게 ‘취업준비와 경제력’을 설문해 26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1.9%가 경제력이 성공적인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취업 준비에 집중 할 수 있어서’(57.7%,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서 ‘더 좋은 교육과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48.3%),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해서’(46.2%), ‘경제적 부담이 있으면 성급하게 결정하기 쉬워서’(42.1%), ‘경제적인 여유가 자신감 있는 태도를 만들어서’(37.1%) 등을 들었다.
 
아울러 취준생들은 자신이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거나 다른 사람이 손쉽게 '취준'이나 취업을 하면 경제력의 영향력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경제력이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느끼는 순간 1위로는 ‘경제적인 부담으로 취업 목표를 낮춰야 할 때’(47%, 복수응답)가 꼽혔다. 계속해서 ‘비용이 부담스러워 필요한 취업준비를 포기해야 할 때’(38.1%), ‘부유한 환경에서 빠르게 취업하는 사람을 볼 때’(35.8%), ‘알바 때문에 취업 준비할 시간이 부족할 때’(27.9%), ‘부모님이 빠른 취업과 경제적인 독립을 권유할 때’(26.2%), ‘취업 관련 고액 컨설팅을 받는 취준생을 볼 때‘(22.2%)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 준비 시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 비중도 전체 응답자 중 무려 83.3%였다.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지출은 생활비(51.4%)였으며, ‘월세 등 주거비’(12.8%)가 바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취업 관련 학원, 인강 수강료’(12.7%), ‘자격증, 어학시험 등 응시비용’(10.5%), ‘학자금 등 빚과 이자’(6.1%) 등을 꼽았다. 의식주와 관련된 쉽게 줄일 수 없는 지출이 상위권에 포진해 취준생들의 절박한 현실을 엿볼 수 있었다고 사람인은 해석했다.
 
이들 중 82.1%는 경제 부담이 없다면 현재 지원하는 회사보다 더 나은 조건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71.5%는 경제적인 부담없이 취업을 준비하는 다른 취준생들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경험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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