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 받는 ‘아비간’에 대해 일본 정부가 5월 내 승인을 포기했다.
산케이신문은 25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신조 총리가 목표로 했던 아비간의 ‘5월 중 승인’을 단념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아베 정권은 일본 기업이 개발한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전 세계에 홍보해 왔다. 특히 아베 총리는 “5월 중 승인을 목표로 한다”고 밝혀왔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이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개발한 약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그러나 아비간 임상실험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 유효성 있는 데이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도 임상 실험 결과를 승인 심사에 활용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성과가 없자 이달 내 승인을 단념한 것으로 보인다.
후지필름의 임상실험은 6월 말까지 계속된다. 산케이는 후지필름이 6월 이후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신청을 바로 하기는 어려운 정세”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교도통신은 아비간과 관련 “임상 연구에서 명확한 유효성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현재 (코로나19) 약으로서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비간은 태아기에 작용해 이상발육과 선천기형을 유발하는 최기형성 문제도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추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이달 내로 승인한다는 방침은 성급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