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지난 20일 '고3'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데 이어 내일은 2차 등교 개학이 이뤄진다. 1차 등교보다 인원이 증가한만큼 방역과 학습에 대한 학생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27일은 고2·중3·초1∼2·유치원생의 등교일로서 전체 인원은 약 237만명이다.
바쁜 대학 입시 일정 등으로 인해 매일 등교가 원칙인 고등학교 3학년과는 달리, 이번에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학년별 격주제나 등교·원격 수업을 번갈아 하는 격일제 등 학교 사정에 따라 다양한 운영 방안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있는 수도권과 대구·경북 등은 등교 인원이 전체의 3분의 2를 초과하지 않도록 교육부가 권고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 때문에 학부모가 학생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정학습을 하더라도 교외 체험학습으로 보고 출석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방역과 학습을 병행하는 학교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26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고교 교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등교수업 시 가장 어려운 점’(2개 선택)으로는 ‘마스크 착용 수업’이 56.0%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감염 예방을 위한 학생 생활지도 49.2% △학생 밀집도 최소화 방안 마련 27.0% △발열체크, 교실소독, 가림판 설치 등 방역 업무 26.2% △등교수업 및 원격수업 병행으로 학사조정 어려움 21.1% 순이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의 경우 지필평가 중 중간고사는 실시하지 않고 기말고사 1회만 운영하도록 권고했다. 대부분 3주 단위로 한 학년씩 순차 등교를 해 등교수업 일수가 고등학교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의 방역지침이 현장과 동떨어져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전국보건교사노조는 의심증상이 하나만 있어도 선별진료소로 가는 학생 자가진단시스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격리방안, 선별진료소 진료문제, 119 차량 소진문제 등 방역지침 개선사항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교육부는 진행과정을 보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게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가 7차 감염까지 진행되면서 등교하지 않기로 결정한 학교가 속출했다. 서울 11개교·경북 185개교·부천 1개교 등 197개교는 27일 등교수업을 연기했다. 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관련 강사와 유치원생이 각 1명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유치원 5곳이 27일 등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계남초등학교에서 양천구청 직원과 선생님들이 양천구청에서 배부한 마스크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