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논란, 무혐의 처분...남은 건 '폭행범 낙인'

입력 : 2020-05-26 오후 5:29:45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개그맨 최영수가 EBS 사옥 앞에서 지난 25일부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최영수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EBS 사옥 앞에서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저는 결백합니다. 정정보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폭행범도 가해자도 아닙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지난 해 12월 최영수는 EBS ‘보니하니에 출연하는 버스터즈 멤버 채연을 폭행했다는 의혹에 시달렸다. ‘보니하니유튜브 방송에서 채연이 최영수의 팔을 붙잡고, 최영수가 채연의 손을 뿌리치며 몸을 돌려 주먹을 휘두르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카메라가 가려져 두 사람 모습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일각에서 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최영수와 채연 소속사 양측은 폭행이 없었다고 해명을 했다. EBS 역시 공식 SNS를 통해서 출연자 간의 폭력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출연자와 현장 스태프에게 확인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EBS는 기존 태도를 바꿔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없이 방송돼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사태의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 시켰다.
 
최영수는 EBS ‘보니하니에 출연 정지를 당하고 익명의 변호사에게 고발을 당해 지난 1월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4월 최영수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하지만 최영수는 검찰의 혐의 없음 처분에도 여전히 폭행범으로 낙인이 찍혀버렸다. 이에 최영수는 폭행범이라고 한 EBS에 정정보도를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선 것이다.
 
연예인은 대중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다 보니 본인 행동, 의사와 상관 없이 이미지가 생겨나기 마련이다. 문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논란이 되기도 한다. 방송인 장성규 경우도 지난 해 골프대회 기권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중요한 점은 대중이 기억하는 이미지는 최초 이미지일 뿐이다. 최영수가 폭행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대중이 이를 알아주진 않는다. 그저 최초 논란이 된 폭행으로 인한 EBS ‘보니하니하차에 대한 이미지일 뿐이다. 가십거리에 희생양이 된 연예인에게 남겨지는 건 부정적인 이미지의 낙인 뿐이다.  
 
'보니하니' 최영수. 사진/EBS 방송화면 캡처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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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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