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28일 합당선포식을 통해 합당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통합당은 오는 30일 개원하는 21대 국회에서 103석 규모의 제1야당으로 출발하게 됐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이날 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고 각 당의 전국위원회와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된 합당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합당 방식은 당초 한국당 쪽에서 요구했던 당대당 통합 대신 통합당 쪽으로의 흡수통합으로 이뤄졌다. 당명은 미래통합당으로, 사무처 소재지도 통합당 당사 주소지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합당 선포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절망하고 가슴 졸이기도 했지만, 하나 된 당이 신속하게 힘있게 민생 현안을 해결에 나서겠다"며 두 당의 합당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미래한국당에서 공천했던 19명의 전문성을 가진 분들과 힘을합쳐 이 정권의 잘못된 걸 시정하면서 고치고 국민을 위해 국회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21대 국회는 '누더기 선거악법' 연동형 비례제를 폐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더 이상 혼란스러운 선거제도로 투표하지 않게 만들 책무가 집권여당에 1차적으로 있다. 이제 다시는 지역 선거 따로, 비례 선거 따로 치르는 혼란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당의 합당으로 미래통합당은 기존 지역구 84석에 한국당 당선자 19석을 합쳐 의석수 103석이 됐다. 앞서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한 더불어민주당(177석)에 이어 원내 제2정당이다. 두 당의 통합으로 위성정당 체제도 113일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