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여러 다중시설을 거치며 연쇄적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어, 수도권의 경우 위험도가 커지자 정부가 방문판매업체 집중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교회 소모임, 방문 판매회사, 탁구장 등에서 산발적 연쇄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여러 다중시설을 거치며 연쇄적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어, 수도권의 경우 위험도가 커지자 정부가 방문판매업체 집중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사진/뉴시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신규 확진 환자는 1일 평균 39.6명으로 이전 2주간(5월 10일∼5월 23일)의 23.2명에 비해 증가했다.
정부는 우선 방문·다단계 판매업 방역 현황을 점검하고, 조치계획을 논의했다. 2019년 말 기준 시·군·구 신고 방문판매 업체는 1만6965개소이며 시·도 등록 다단계판매업체는 138개소다.
방문판매를 포함한 직접판매 분야는 집합 교육, 홍보관 운영 등 대면접촉을 주된 영업 수단으로 하므로 감염병에 취약한 특성이 있다. 특히 불법 방문판매업체의 경우 '떴다방' 등을 통해 단기간에 고객을 유인하고 잠적하므로 감염 경로를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환자를 양산하고, 소비자 보호에도 취약한 문제가 있다.
7일 0시 기준 총 45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관악구 방문업체는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훙보관을 통해 영업해온 미등록 업체다. 이에 정부는 내일 6월 8일부터 19일까지를 불법 방문판매업체 집중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방문·다단계 판매업의 방역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점검과정에서 불법 '떴다방' 등 노인층 대상 홍보 판매 활동이 확인되는 경우 즉각적으로 지방자치단체, 경찰과 조사를 실시해 시정조치 및 경찰 수사의뢰 등으로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