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일본이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예정보다 빨리 해제한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연합뉴스는 요미우리신문을 인용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2주 동안 일본의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이들이 55%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항 검역에서 파악된 확진자를 제외한 일본 내 확진자 538명을 분석해보니 지자체의 역학 조사에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이들이 296명이었다.
특히 젊은 확진자의 비율도 높아졌다. 최근 2주 확진자 중 30세 이하의 비율이 44%였다. 일본의 확진자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던 4월4일부터 17일까지 30세 이하의 비율이 37%였던 것에 비춰보면 젊은 층의 비중이 커진 것이다.
최근 도쿄의 유흥업소에서 집단감염 등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 활동이 왕성한 젊은 층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6일 파악된 도쿄의 확진자 26명 중 12명이 도쿄 신주쿠의 한 호스트클럽에서 일하는 남성 접객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정부는 유흥업소를 매개로 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7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 담당상과 대책회의를 한 후 유흥업소 등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정기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방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