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타격에 1분기 기업 성장·수익·안정성 모두 악화

한은, 2020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입력 : 2020-06-1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 1분기 코로나발 타격에 따라 우리나라 법인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증가율과 영업이익률도 동반 추락한 채, 부채비율만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외부 감사를 받는 법인기업 1만9884개 대상)'에 따르면 1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전분기(-0.5%) 보다 0.4%포인트 하락한 1.9% 감소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전년도 5.3%에서 4.1%로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4.8%에서 5.8%로 떨어졌다. 반면 부채비율은 전년도 86.7%에서 88.0%로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비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2%에서 -1.9%로 마이너스 전환을 맞았다. 제조업은 -1.9%로 전분기 -2.4%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에서 -1.9%, 중소기업은 1.9%에서 -1.8%로 모두 하락했다. 
 
기업의 총자산 증가율은 전년 3.2%보다 1.7%포인트 하락한 1.5%에 머물렀다. 제조업은 2.2%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제조업은 0.6%로 전년 4.5%와 비교해 3.9%포인트 줄었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을 보면 제조업은 6.4%에서 4.5%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건설, 정보통신 서비스 등의 상승으로 전년 4.6%보다 0.5%포인트 오른 5.1%를 차지했다.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모두 상승했다. 제조업은 지난 4분기 65.0%에서 1분기 68.9%,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117.5%에서 120.8%로 부채비율이 늘었다.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79.9%에서 83.6%, 중소기업은 106.7%에서 109.6%로 모두 전분기보다 올랐다. 
 
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25.3%로 전분기 25.1%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지역에 안개가 끼고 오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보된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도심이 흐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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