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코로나19에 따른 투자 감소영향으로 2년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기획재정부가 19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3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26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149억1000만달러) 대비 15.3%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2년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1~2월은 전년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3월 들어 45.6% 감소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투자감소 영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총투자액에서 투자회수액을 제외한 순투자액은 105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134억1000만달러) 대비 21.4% 줄었다. 순투자액은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2분기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분기별 해외직접투자 동향(억달러, 전년동기 대비, %) 자료/기획재정부
업종별로 투자액 비중은 금융보험업 36억 달러(28.5%), 제조업 26억 달러(20.6%), 부동산업 20억2000만 달러(16.0%), 전기·가스공급업 15억 달러(11.9%), 도소매업 11억1000만 달러(8.8%) 순이다.
금융보험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및 전세계 주가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31.3% 감소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대형 투자건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세계 수요위축으로 55.4% 빠졌다.
반면 부동산업은 올해 초 유럽·북미지역 대형 부동산 투자 등 특이요인으로 전년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전기·가스공급업은 국내 가스 공기업의 캐나다 액화플랜트 투자로 인해 694.0% 폭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35억8000만 달러(28.4%), 캐나다 13억7000만 달러(10.8%), 케이만군도 10억8000만 달러(8.6%), 싱가포르 8억6000만 달러(6.8%), 베트남 7억9000만 달러(6.3%) 순이었다.
전년대비로는 미국 -7.1%, 케이만 군도 -17.2%, 싱가포르 -20.4%, 베트남 -16.0% 등 주요국에 대한 투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중국(-56.7%), 홍콩(-74.9%)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캐나다에 대한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134.6%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49억5000만 달러(39.2%), 아시아 35억6000만 달러(28.2%), 유럽 23억5000만 달러(18.6%), 중남미 13억7000만 달러(10.8%) 순이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