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이 이어진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는 금융감독원 수사 의뢰 등 사건과 관련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을 압수수색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4일과 이날 서울 강남구에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14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 17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호 26호 펀드에 대해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환매가 중단된 이들 펀드의 판매 규모는 385억원이다.
또 지난 23일 NH투자증권 등 판매사에 이날 만기인 옵티머스크리에이터 15호와 16호 펀드의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 두 펀드의 판매 규모는 297억원으로, 현재까지 총 680억원 규모에 달하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환매가 중단됐다.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는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편입해 안정성을 높였다고 소개했지만, 실제로 펀드 자금 대부분이 공공기관 매출채권과 무관한 부동산 개발업체, 대부업체 등으로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지난 19일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은 같은 날 이 사건을 조사1부에 배당하는 등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19일부터 펀드 환매 연기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환매 중단 사유와 함께 자산 편입 내역 위변조 여부 등이 확인 대상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