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러시아 어선의 집단감염으로 빚어진 부산 감천항의 냉동수산물 하역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부산지방해양수산청·부산항만공사(BPA)는 작업방역수칙 마련, 선내 방역, 검역·방역 교육 등 일정을 고려해 감천항 1∼3부두 하역 재개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냉동하역 근로자 340명 중 124명을 격리 조치되면서 26일경 작업을 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감천항 1∼3부두 하역은 사전 방역안전 조치를 충분히 검토한 후 재개 시점을 결정하는 등 잠정 중단 사태를 맞았다.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933톤)가 23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가운데 선원들이 갑판 위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는 작업방역수칙 마련, 선내 방역, 검역·방역 교육 등의 일정뿐만 아니라 접촉 항만근로자의 잠복기간이 고려된 처사다. 또 향후 잦은 비 예보에 따른 하역 여건 등도 감안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측은 “BPA와 감천항 하역 재개에 필요한 방역안전 조치사항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접촉자로 분류된 항만 노동자 등 16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