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로나19의 충격이 장기화되고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2분기 고용실적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7월 전망치는 73.7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7월 전망치는 지난달(68.9)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돌았다. 6월 실적치 역시 74.2로 전월대비 3.6p 올랐지만 동월 기준 22년만에 최저수준으로, 62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 머물렀다.
특히 올 2분기 고용실적 BSI는 평균 80.6으로 전년 동기(97.6) 대비 무려 17.0p나 하락하면서 BSI를 시작한 1980년 이래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분기 고용실적 BSI 추이. 자료/한경연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여건 악화 및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상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 신규채용은 축소되고 기존의 일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종합경기 전망은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재고 전망은 악화된 점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제조업 재고 전망(112.9)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115.2)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망치가 다소 개선됐지만 국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하반기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따른 더블딥(Double Dip)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장기화되는 실물 충격 및 전례없던 고용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