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발 감염 확산세, 수원 중앙침례교회 4명 추가

중앙침례교회, 교인 9000여명…720명 능동 감시중
교인 1900여명인 서울 왕성교회도 1명 추가 확진

입력 : 2020-06-29 오후 6:09:06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수원 중앙침례교회 관련 코로나19 감염자가 4명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안양 주영광교회에서 4명, 서울 왕성교회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수도권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감염 확산세가 번지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9일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기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와 관련해 4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 총 7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수원 중앙침례교회는 교인이 9000여명에 달하는 대형교회로, 확진자가 증상이 발현된 전후로 예배에 참석한 날이 4번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에도 교인 2명·교인가족 1명 등 총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수원 중앙침례교회 예배 참석자 720명에 대해 증상유무에 대한 능동감시를 진행 중이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관련해서도 의심환자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왕성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8명으로 늘었다.
 
왕성교회 교인 총 1963명 중 약 1600명에 대한 검사 결과 음성이었으며, 현재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관련 확진자도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총 누적 확진자는 22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직장에서 추가로 접촉한 사람과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종교시설 관련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미흡하게 착용했고,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았다”며 “종교시설은 밀집해 대화하는 등 전파 우려가 높으므로 (가능한)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전남 일가족 확진 사례도 총 확진자 수가 1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역학조사 결과 관련성이 확인된 광륵사에서 총 76명의 접촉자가 확인돼 추가 조사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와 관련해 격리중이던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10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기준 신규 확진자가 지역사회에서 30명, 해외유입으로 12명이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75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8일 오후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중앙침례교회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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