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경계감 속에 반등 모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재정 리스크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의 끈을 놓칠 수 없지만, 중국과 미국의 경기지표가 세계 증시에 경기 둔화 우려감을 줄여주었기 때문.
이번 주 증시는 1700선 부근에서 종목별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빠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 지수는 1700포인트 전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안정이 외국인의 순매수세 유입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승 추세로의 전환은 아직 확인해야할 지표가 남아 있는 만큼 실적 시즌을 대비한 종목별 대응은 유효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위험요인 완화에 따른 저PBR주에 관심이 단기적으로 유효하다"며 "지수의 하단이 견고해지고 있다는 데 주목하며 추격매수 보다는 조정시 매수로 대응하라"고 밝혔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반등하며 그간 낙폭이 컸던 중공업, 산업재 섹터가 상승할 것"이라며, "실적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경기로 옮겨지며 지표 결과에 따른 지수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16일 5월 생산자물가지수, 주택착공건수, 산업생산이, 17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 6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1분기 경상수지, 5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일본에서는 15일 BOJ 통화정책회의가, 국내에서는 14일 수출입물가동향, 18일 백화점 및 할인점 5월 매출이 발표된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내국인이 주도했던 반등이 일정 수준 진행되면서 60일 이동평균선에서 저항을 받고 있는 만큼 현 수준에서 국내 투자자는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주도 종목 중 최근 급등했던 종목은 무조건적인 보유 보다는 기술적 매매를 권고하며, 대형 우량 건설주와 소외주의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으나 코스피가 단기 과열권에 진입한 점은 부담"이라며 "당분간 본격적인 추세 강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르게 상승 중인 2분기 실적 모멘텀에 주목하며, 2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운송,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및 부품, 화학, 음식료, 담배를 중심으로 종목 선정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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