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서초구가 대규모 산사태 방지, 빗물받이 관리 정책 등 여름철 집중 호우 대비책을 진행하고 있다.
서초구는 2020년 수해방지대책을 준비했다고 6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빗물받이 준설·‘빗물받이 책임관리제’ 운영 △공공시설·공사장·수해취약지역 점검 △산사태 예방사업 △침수취약가구 돌봄서비스 운영 △반지하 세대 차수판 설치 △‘하천순찰단’ 운영 등이 있다.
올해 빗물받이 시설 1만3571곳을 준설했으며 관내 빗물받이 총 3만603개에 대해서 ‘빗물받이 책임관리제’를 운영한다. 공무원 및 주민 등을 빗물받이 관리자로 지정해 빗물받이 막힘 여부를 확인·신고하도록 한다. 하천 12곳, 빗물 펌프장 7곳 및 공사장 등 수해 취약지역에 대해서도 점검·정비를 마쳤다.
산사태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준비 중이다. 지난 2011년 여름 우면산 산사태로 큰 인명·재산상 피해를 입은 이래 대규모 산사태 방지 시설을 확충했다. 올해도 산사태 취약 지역에 사방수로를 조성하고 산림 내 위험한 비탈면을 보강했다. 산사태우려지역을 순찰·점검하는 ‘산사태 현장예방단’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돌봄공무원 124명이 침수취약가구 290세대에 재난 문자 발송, 안내 전화를 하고 침수 가구 발생 시 피해 확인과 복구를 지원한다. 반지하 세대 64가구에 차수판 설치도 지원했다.
하천 고립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하천순찰단을 꾸려 지속적으로 현장을 확인할 계획이다. 통행량이 많은 양재천, 반포천, 여의천 등에 1조당 2~3명으로 이뤄진 하천순찰단을 운영해 하천 이용 주민이 신속히 대피하도록 유도한다.
이외에도 기후 변화에 대비해 30년 빈도의 강우에도 피해가 없도록 10여년에 걸쳐 약 2000억원을 투입해 하수암거 신설, 빗물 저류조 신설, 하천 정비 등 대규모 방재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올해도 수방대책을 꼼꼼하게 준비해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는 2021년까지 강남역 유역분리터널 공사 및 서운로 일대 하수암거 신설공사를 마무리해 30년 빈도의 강우에도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서초구의 펌프장 토출밸브 점검 모습. 사진/서초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