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중구가 민선 7기 2주년을 맞아 공공 서비스 및 문화 인프라 확충, 노후주택가 관리사무소 도입 등을 추진한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서양호 중구청장은 1일 "취임 전 중구를 100바퀴 걸으면서 구정 방향의 틀을 세웠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발로 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중구는 구민 누구든지 누릴 수 있는 중구 만들기에 힘쓸 계획이다. 주민이 걸어서 10분 이내에 모든 공공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공공시설 재배치를 통한 생활 SOC 확충에 주력하고 생활 편익을 높인다. 추진 중인 시설들을 보면 개관을 앞둔 중구교육지원센터 '이로움'을 시작으로 신당동 일대 행정복합청사 건립, 공영주차장, 보건소 부지, 약수동 공공시설 등 복합개발이 있다.
아울러 생활문화예술터 조성과 문화예술거버넌스 구축, 예술대학 운영 등에 박차를 가한다. 생활문화 동아리를 활성화시키고 최근 개관한 다산동·약수동 작은도서관처럼 접근이 용이한 도서관과 어린이 도서관을 꾸준히 확충할 예정이다.
노후주택가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유사한 '우리동네 관리사무소' 도입도 추진한다.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는 물론 청소, 공원관리, 작은도서관 운영, 자치회관 관리 등 공공부문 파생 업무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을 고용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 효과도 꾀한다.
아울러 중구가 꼽은 2년 동안의 가장 큰 결실은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이다. 전입 가정이 생기고 높은 학부모 만족도, 대통령상, 정부혁신 100대 과제 선정 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초등 돌봄교실은 물론 국공립어린이집, 중고생 진학상담 및 진로체험 프로그램까지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시작한 어르신 공로수당 10만원 지원도 눈에 띠는 정책이다. 지역화폐 형식으로 제공돼 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을 함께 살리는 효과도 있다.
서 구청장은 기념식 대신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이번달 현장 방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에는 평상시처럼 황학동 중앙시장을 출발해 신당5동, 신당동을 거쳐 도보로 출근했다. 코로나19 격무부서 및 보건소 직원 격려, 전통시장 방문도 일정에 포함됐다.
민선 7기 2주년을 맞은 서양호 중구청장이 1일 오전 도보 출근길에 황학동 중앙시장에서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중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