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송파구가 운전면허를 반납한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교통비 10만원을 주는 사업을 지속한다.
송파구는 다음달부터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70세 이상 노인 1000여명에게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인구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매년 어르신 운전자의 미숙 운전 등에 따른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노인 운전자는 신체 능력의 저하로 긴급 상황 때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다른 연령대에 비해 치사율이 높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서울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추세 현황은 지난 2014년 3886건에서 2018년 5869건으로 급증했다.
송파구는 지난해 사업을 신청했으나 지원받지 못한 360여명에게 올해 4월부터 이번달까지 교통카드를 우선 배부한 바 있다. 지원되는 교통카드는 10만원이 충전된 선불카드로 전국 어디서나 버스, 택시, 편의점 등 티머니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경찰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교통카드를 수령하던 기존 방식에서 동 주민센터로 일원화해, 반납과 신청, 교통카드 수령까지 절차를 간소화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운전면허 자진반납에 더 많은 노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한다”며 “앞으로도 노인은 물론 송파구민 전체가 교통사고로부터 더욱 안전해지도록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파구청 외부 모습. 사진/송파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