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임자산운용 사태' 리드 실소유주 체포

구속영장 청구 검토…이종필 부사장은 1심 진행 중

입력 : 2020-07-06 오후 5:50:51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리드의 실소유주 김정수 회장을 체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김정수 회장을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 호텔 커피숍에서 김 회장을 체포했다. 
 
김 회장은 리드에 라임자산운용의 자금을 전달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는 밝힐 수 없다"며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코넥스 상장을 거쳐 2015년 11월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한 리드는 지난해에만 최대 주주가 세 차례 변경됐다. 라임자산운용은 리드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해 지난해 10월 리드의 최대 주주에 올랐지만, 한 달 만에 물러났다. 리드는 올해 5월 최종 상장폐지됐다.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부사장은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오상용)는 지난 1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수재 등)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전 부사장의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 전 부사장은 리드에 라임 자금 300억원을 투자해 준 대가로 명품시계, 명품가방, 고급 수입차를 제공하고, 전환사채 매수청구권 등 14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내부 정보를 이용해 악재성 공시 전 라임펀드가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처분해 11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하는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2월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라임자산운용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물을 차량에 싣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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