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 돈을 주고 대리시험을 통해 입학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딸 메리 트럼프가 준비 중인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 나의 가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 냈는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에서 부모와 거주하며 포드햄 대학으로 통학하다가 명망 있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했으나 입학할 성적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누나 메리앤이 트럼프의 숙제를 대신 해줬는데 누나가 대리 시험을 칠 수는 없어서 똑똑한 수험생 조 셔피에게 자신 대신 대학입학 자격시험(SAT)을 대신 치르게 했다는 것이다. 메리는 “돈이 부족한 일이 없었던 도널드는 그의 친구에게 후하게 사례했다”고 책에 적었다. 그러면서 대리인이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젊은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대의 명망 있는 와튼 스쿨에 학부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고 책에서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성인이 돼가면서 그의 아버지 프레드 시니어는 아들의 자신감과 낯 두꺼움, 그리고 규칙과 관습을 깨트리고자 하는 그의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부러워하기 시작했다고 메리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 부동산 사업을 같이 하게 됐을 때 이러한 특성들이 부자지간을 더 가까이 묶어줬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메리의 아버지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형인 프레드 주니어가 고용인으로서 아버지의 존중을 받으려고 노력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하는 과정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형에 대해 가족의 사업에 매진하지 않고 항공에 대한 열정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쓴 실패자로 조롱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고 WP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버지인 프레드 시니어는 장남인 프레드 주니어가 그에게 요구되는 일을 망치거나 실패했을 때에도 싫어했지만 “아빠 죄송해요”라고 할 때를 더 싫어했다고 메리는 회상했다. 프레드 시니어는 장남이 ‘킬러’가 되길 원했다는 것이다. 어깨 너머로 아버지가 형에게 모욕감을 주는 것을 보고서 트럼프 대통령이 배운 것은 프레디(프레드 주니어의 애칭)처럼 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교훈이었다고 메리는 전했다. 아버지처럼 자신도 형을 존중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아버지를 파멸에 이르게 했다면서 “나는 그가 우리나라를 파괴하도록 놔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책에 따르면 ‘미래의 대통령’은 어린 나이부터 사기 치는 성향을 보여왔으며 조롱하기를 좋아했다고 WP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보다 약하다고 여긴 남동생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장난감 트럭 세트를 숨기기 일쑤였으며 그 트럭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척했다고 한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