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동통신·포털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경영진을 만나 청년이 기회를 얻는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구축을 요청했다.
김 실장은 8일 서울시 중구 모처에서 ICT 업계 대표이사(CEO)들과 비공개로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등 5인이 참석했다. 회동은 오후 7시께 시작해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8일 ICT 업계 경영진과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식당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 실장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미래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구축을 구상 중이라 밝히며, 특히 청년층을 언급했다. 그는 "올초 데이터 3법 (통과) 이후 여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며 "이를 마무리하며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를 새롭게 발전시켜 우리 사회 젊은이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된 기업을 만나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를 다이나믹하게 만들어 주십사 요청했다. 젊은이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 정책을 말하며, 수시로 ICT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실장은 "정부가 할 일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정부가 준비 중인 디지털 뉴딜 관련해 설명할 부분도 있었다"며 "(앞으로도) 수시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정부가 앞장서서 디지털뉴딜 정책을 추진하는 점은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며, 여기 모인 5사가 협력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최근 '한국판 뉴딜'을 발표하며 그 핵심 축으로 디지털 뉴딜 정책을 꼽았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디지털전환(DX) 흐름 속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산업에 투자를 발표한 상태다. 이에 발맞춰 이통, 포털 업계는 DX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중이다. SKT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업 평가 모델을 발굴한다. KT는 '한국판 뉴딜 협력 TF' 조직을 신설했고, LG유플러스도 통신 외 사업군과 협력을 넓히는 중이다. 국내 대표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비대면 흐름의 수혜 산업으로 꼽힌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8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식당을 나오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