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카카오, 모바일 앱 각 분야 승자는?

입력 : 2020-07-09 오전 9:32:31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전 국민의 7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앱 사용현황 분석이 나왔다. 분석한 결과 네이버는 포털 분야에서, 카카오는 메신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자신들의 대표 서비스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9일 자사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요 카테고리별 앱 사용 현황을 분석한 '주요 모바일 앱 사용량 비교…네이버 vs 카카오'를 발표했다. 분석 기간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였다. 분석 대상은 안드로이드 OS 모바일 기기로 일평균 3500만 사용자의 앱 사용량 17억건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기반해 분석했다. 
 
네이버, 카카오 모바일 앱 사용량 비교. 자료/아이지에이웍스
 
분석 결과 네이버는 포털·SNS·지도 분야에서 많은 사용자 수를 확보하며 주력 서비스에 집중하는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신저 앱을 기반으로 뱅킹·음악·대중교통·송금/결제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6월 안드로이드 사용자 기준으로 '카카오톡' 앱의 월간 사용자(MAU)는 3559만명, '네이버' 포털 앱의 MAU는 3016만명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5분의3이 두 앱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톡', '네이버' 앱 사용자 및 사용량 현황. 자료/아이지에이웍스
 
앱 사용 시간은 카카오가 더 높았다. 카카오톡 앱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11.7시간으로 네이버 앱의 10.2시간보다 앞섰으며, 1인당 평균 사용일수 역시 카카오톡이 24.6일로 네이버의 18.6일과 격차를 벌렸다.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스토리' 앱 사용량 현황. 자료/아이지에이웍스
 
SNS 분야에서는 네이버가 우세했다. 네이버의 대표적인 SNS 서비스인 '네이버 밴드'의 MAU는 1692만명으로 2위인 인스타그램(1149만명)과도 500만명 이상 격차를 벌리며 1위에 올랐다. '카카오스토리'의 MAU는 996만명으로 3위였다. 1인당 평균 사용 일수도 네이버 밴드가 12.5일로 카카오스토리의 8.5일보다 길었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 앱 사용자 현황. 자료/아이지에이웍스
 
네이버는 지도 분야에서도 앞섰다. '네이버 지도' 사용자는 1112만명으로 지도 앱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카카오맵'(530만)은 5위를 차지했다. 네이버 지도는 지난 6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26% 성장하며 카카오맵과 격차를 벌렸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앱 사용자 현황. 자료/아이지에이웍스
 
웹툰/웹소설 분야에서도 '네이버 웹툰'이 569만명의 사용자를 모으며 1위를 차지했다. 4위인 '네이버 시리즈'와 합치면(중복 제외) 사용자는 약 591만명이다. 이는 2위와 3위인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사용자(408만명)의 1.4배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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