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자 "합병후 올해 매출 4천억 달성할 것"

"합병 통해 제품 수직계열화와 재무구조 개선"

입력 : 2010-06-14 오후 2:26:12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광전자는 합병 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올해) 매출액 4000억원대, 영업이익 300억원대를 달성할 수 있다"
 
14일 광전자(017900)는 오는 7월초 고덴시(027840), 나리지온(036850)과 합병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디스크리트 반도체 전문기업인 광전자와 광센서 및 모듈 전문기업인 고덴시, 코스닥시장의 화합물 반도체 전문기업 나리지*온의 이번 합병은 주식시장에서 3개사 합병으로 이례적인 시도다.
 
곽훈영 광전자 경영촐괄 부사장은 "광전자를 비롯한 3개사 모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지속성장을 도모하고 성공적인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등 시너지 창출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 이외 국내 유일기업으로 실리콘과 화합물 팹(Fab) 공장을 자체 보유하게 된다"며 "3사의 원천기술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영역으로 확대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친환경 사업으로 확대 추진 중인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을 예로 들면, 가로등에 장착되는 태양전지 모듈과 LED 등은 고덴시에서 제작하고, LED등에 원천적으로 적용되는 LED용 칩은 나리지*온에서 생산한다. 광전자의 경우 태양전지에 모인 에너지를 전기로 구동시키는 파워 디스크리트를 담당해 하나의 융합제품이 완성하게 된다.
 
이 경우 외주 수주 방식과 달리, 자체 제품 양산이 가능해 공급을 충족하고 발주처에서도 한 곳에서 한 번에 제품을 조달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광전자는 매년 100여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전방산업의 호조와 수주증가로 팹(Fab) 공정 가동률이 90%를 넘어서며 풀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부터 금속 산화막 반도체 전계효과 트랜지스터(MOSFET)제품의 수주 증가로 생산설비에 99억원을 투자해 팹 증설을 했으며, 이는 오는 10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증설투자로 연간 3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나올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고덴시는 휴렛팩커드(HP)와 캐논 등을 상대로 광센서 부품을 공급하며 자동사무화(OA) 세계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올해 본격적으로 태양전지(솔라 셀) 모듈 융합상품과 팩키지 개발 설계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나리지*온은 고부가가치 사업인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으며 LED 팹공정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LED칩 생산이 가능하다.
 
3사의 올 1분기 실적을 단순 합산하면, 매출 920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이다. 1분기 부채비율만 계산해도 3사가 합병하면 부채비율은 65%로 줄어든다. 현재 3사 개별부채비율은 광전자 104%, 고덴시 68%, 나리지*온 21%다.
 
장항영 고덴시 집행임원은 "반도체 업황의 특성상 2~3분기의 매출이 가장 좋다"며 "합병후 보수적이지만 4000억원 매출은 가능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장 집행임원은 이어 "부채비율은 단순합산으로 65%까지 줄어들지만, 합병후 이익잉여금의 증가 등을 감안해 계산하면 50%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전자는 오는 20일까지 주식매수청구기간을 거쳐 다음달 5일 합병 등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후 나카지마히로카즈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33.16%고, 자사주는 17.87%다.
 
합병신주는 다음달 12일 상장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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