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경찰이 디지털성범죄자 조주빈의 공범 남경읍(29)의 신상을 15일 공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전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공범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사안이 중한 점, 구속영장이 발부된 점,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된 점, 재범 위험성도 높은 점 등을 인정해 남경읍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전날 오후 2시 서울지방경찰청 신상공개위원회 심의 결과다.
경찰 관계자는 "신상공개위는 남경읍의 인권과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피해 등의 공개제한 사유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으나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 피의자의 성명·나이·얼굴을 공개하기로 심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신상공개위 결정에 따라 이날 오전 8시 서울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남경읍을 이송하기 전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다.
남경읍은 텔레그램 디지털성범죄방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공모해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됐지만 경찰이 재신청한 끝에 지난 6일 구속됐다.
박사방 유료회원이자 조주빈의 공범급인 장모씨와 임모씨가 지난 6월3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박사방 범죄단체가입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