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지금 몇시지?" "오늘 미세먼지 수치는 어느 정도지?"
매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확인하는 정보다. 스마트폰의 바탕화면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또 포털 앱에서 지역별 미세먼지 수치를 검색해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육아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다. 인공지능(AI) 스피커에 음성으로 묻기도 하지만 스피커의 답변은 아기의 울음소리에 묻히기 일쑤다.
네이버의 탁상시계형 스마트 스피커 '클로바 클락+'는 이러한 고충을 해소해줬다. 클로바 클락+는 기존의 AI 스피커들과 달리 LED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현재 시간이다. 일반 탁상형시계처럼 큰 숫자로 현재 시간을 알려준다. 숫자 왼쪽으로는 'AIR'라고 표시된 작은 아이콘이 뜬다. 현재 지역으로 설정한 곳의 미세먼지의 대략적인 상태를 색깔로 표시해준다. '좋음'은 파란색, '보통'은 녹색, '나쁨'은 주황색 등으로 알려준다. 창문을 열기에 앞서 공기 상태를 알 수 있어 편리했다. 시간을 알려주는 숫자 오른쪽 편에선 간단한 아이콘으로 현재 날씨를 알려준다.
네이버의 클로바 클락+(왼쪽)와 TV 셋톱박스가 '스마트 리모컨' 기능으로 연결된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네이버 클로바 앱으로 클로바 클락+와 에어컨을 '적외선 리모컨' 기능으로 연결하는 화면. 사진/앱 캡처
클로바 클락+는 '스마트 리모컨' 기능도 갖췄다. 기존 스마트홈 기기가 아니더라도 적외선 리모컨(IrDA)을 지원하는 TV·셋톱박스·에어컨·공기청정기 등을 클로바 클락+와 연동하는 기능이다. 연결 방법도 간단하다. 에어컨 가까이에 클로바 클락+를 두고 클로바 클락+와 연동된 스마트폰의 클로바 앱 메뉴 중 리모컨에서 에어컨과 제조사를 선택했다. 그리고 앱의 '전원 켜기' 버튼을 눌렀을 때 에어컨이 작동되면 둘이 연결된 것이다. 전원 켜기 버튼을 누르자 에어컨이 켜졌다. 블루투스를 켜서 연결하는 기존 스마트홈보다 편리했다. 한번 연결이 되자 '온도 25도로 맞춰줘', '에어컨 꺼줘' 등의 음성으로 에어컨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TV 셋톱박스와도 같은 방식으로 연결됐다. 클로바 클락+는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됐지만 다른 통신사의 IP(인터넷)TV와도 연결 가능하다. 육아를 하며 점점 어질러지는 집안에서 리모컨을 찾지 않아도 음성으로 각종 가전을 제어할 수 있어 편리했다. 이젠 AI 스피커의 기본적인 기능이 돼버린 음악 듣기·뉴스·날씨 등도 음성으로 요청하면 들을 수 있다.
클로바 클락+에는 '출발 타이머'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목적지·도착시간·이동 수단 등을 미리 설정하면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해 출발해야 하는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가령 '오전 9시까지 판교역에 가려면 약 20분 후 출발하세요' 등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알아서 출발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이라 써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이 기능은 아직 탑재되지 않았다. 네이버는 이 기능을 이달 중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