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네이버의 댓글 개편 이후 악성 댓글이 약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연초 대비 6월 규정을 위반해 삭제되는 건수는 63.3% 줄었다. 악성 댓글 노출이 줄어들면서 비공감 클릭은 21.5%, 신고는 53.6% 감소했다.
회사는 3월부터 시행한 댓글 이력 공개가 악성 댓글 작성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정인이 작성한 댓글 차단, 클린봇 업그레이드도 악성 댓글 노출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픽/네이버
모든 이용자들이 그동안 작성해 온 댓글 모음을 공개하도록 전환되면서 다른 이용자의 '댓글 모음 페이지' 방문은 4배 증가했다. 댓글 모음 페이지 하단 리스트를 통해 기사에 유입되는 경우도 22.5% 늘었다.
연초 대비 6월의 전체 댓글 수는 0.7% 감소한 반면 작성자 수는 8% 늘었다. 작성자가 직접 삭제한 댓글 수는 20.8% 감소하고 1인당 댓글 작성 빈도는 8% 줄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댓글이력 공개, 본인확인제 시행이 댓글 공간 위축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반대로 더 많은 사용자들이 참여해 더욱 신중하게 다양한 목소리를 남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