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2분기 수출, 작년보다 13.4% 줄었다

상반기 수출 466억달러…전년비 6.2% 감소

입력 : 2020-07-2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2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수치다.
 
월별로 봤을 땐 1월 9.4%, 2월 12.2%, 3월 4.0%, 4월 13.8%, 5월 23.2%, 6월 1.9%의 감소폭을 보였다. 4,5월 동안 두 자릿수의 큰 감소폭이 6월 들어 한 자릿수로 대폭 줄어든 부분은 그나마 고무적이라는게 중기부 설명이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의 제조업 경기 회복과 소비 회복 등에 따라 중소기업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제조용장비, 화장품 등의 6월 수출이 개선된 것이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상반기 수출도 부진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466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다만 중기부는 이 같은 감소폭이 전체 수출(11.3%)과 대기업(12.9%), 중견기업(11.0%)과 비교했을 땐 적었고, 수출 중소기업 수는 7만6196개사로 작년보다 0.3% 늘었다고 부연했다.
 
반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상반기 K-방역제품, 비대면 유망품목은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시현했다. 의료용 방진복·라텍스 장갑·손소독제 등 K-방역제품에 대한 해외수요가 급증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11.8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50.1% 증가했다. 
  
특히 진단키트는 수출액은 1130% 급증한 5.2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출국가 수는 149개국으로 전년 동기대비 20.2% 증가했다. 
 
디지털장비, ICT 인프라 및 홈코노미 관련 품목 등 감염병 시기에 수요가 증가한 비대면트렌드 유망품목은 28.3억 달러 수출로 전년 동기대비 35.2% 증가했다. 수출 비중도 크게 늘어 전년에는 전체 중소기업 수출의 4.2%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1%의 비중을 차지했다. 
 
중기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 총 1105억원을 투입해 수출 바우처 및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수출 지원 등을 하반기에도 지속 확대하며 수출 중소기업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K 방역제품 등 상반기 선전한 품목에 대한 수출 지원을 지속하며, 하반기에는 특히 주요국들의 경제 재개를 중소기업 수출의 반등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수출지원 확대, 수출저변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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