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생상품 거래 부문, 결국 분사되나?

입력 : 2010-06-15 오전 11:47:38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은행들이 스왑 트레이딩에 있어 일부 제한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재 월가에서는 블랑쉬 링컨 민주당 상원의원의 금융개혁안 개정안에 대한 소문들이 떠돌고 있는데요. 이 안에 따르면 금융회사들은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스왑 거래를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나, 파생상품 부문을 기업 내에서 운영할 수는 없게 됩니다.
 
이 링컨 안은 추후 월가 대형은행들과 여러 기관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장외주식시장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지난해 발생한 매출액은 240억달러 수준에 달했는데요. 이 시장은 현재 정부 규제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스왑 트레이딩을 포함한 이들 파생상품의 98%는 바로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 월가 대형금융사들에서 만든 것들입니다.
 
이에 링컨 안이나 다른 개혁안들이 승인될 경우 월가 은행들의 순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이같은 우려에 은행주들은 간밤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매리랜드 법학대학의 마이클 그린버거 교수는 "은행들이 파생상품 사업에 있어 심각한 변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링컨 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금융지주회사로부터 나온 자본으로 파생상품 사업을 영위할 수 없게 되고, 아마도 스왑 사업 부문을 별도로 떼어 내서 운영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그린버거 교수는 "이들이 분리되면 고객들은 리스크가 높아진 자본에 참여해야 하는 격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링컨 법안은 은행들로 하여금 수익성이 좋은 파생상품 거래 사업 영위와 연준의 긴급 대출 프로그램과 같은 정부 보호에 대한 보다 나은 접근성, 이 둘 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 로웬슈타인 샌들러의 변호사 매튜 매기슨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번 논의의 포인트는 "그동안 파생상품 사업이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을 분사시킴으로써 정부 접근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그는 "이들이 정부로부터 무엇을 얻을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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