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기존 기술평가모형에 대한 자체 진단을 통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신기술평가모형을 개발,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기술평가에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기보는 기술금융에 4차산업 기술 도입을 위한 선제적 연구를 바탕으로 전문평가자의 평가 패턴을 인공지능이 학습해 특허의 가치를 평가하는 시스템인 KPAS를 개발한 바 있다. 이번엔 신기술평가모형을 통해 기술의 가치를 등급화하는 기술평가시스템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구축한 성과다.
기보의 기술평가모형은 기업의 기술사업화 가능성을 경영주의 기술역량,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대표적인 기술평가시스템으로, 2005년부터 기술평가 실무에 적용되고 있다.
전 직원 중 기술평가인력 74%, 박사급 인력 20%를 보유하고, 전문기술평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2018년 기준 국내 전체 기술 평가의 83.4%를 담당하고 있다.
기보는 지난 15년간 축적된 71만여건의 방대한 기술평가 데이터를 분석해 기술평가모형을 표준화하고 기술평가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내부 전문가 집단이 진단 및 연구에 착수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적용된 신기술평가모형을 개발했다.
신기술평가모형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도입해 예측 정확도를 기존모형 대비 미래성장가능성은 6%(70%→76%), 기업부실가능성은 12%(66%→78%) 이상 향상돼 전체적으로는 9%(68%→77%)이상 향상시켰다.
아울러 전문가 의견과 인공지능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모형의 안정성도 확보했으며, 그간 금융권에서 인공지능 도입에 장애요인이었던 평가항목 등급 결정시 해석의 어려움을 인공지능 해석기법을 도입해 해결했다.
또한 세분화 돼 있던 다양한 모형을 표준화해 기술평가업무 처리속도를 높이고, 새로운 모형의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다양한 정책적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기보는 신기술평가모형의 개발 성과를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게재해 학술적 공유와 객관적 검증을 동시에 추진하고, 모형의 특허출원 등을 통해 지식재산권 확보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은 “앞으로도 신기술평가모형 개발로 기보의 고유 업무 영역인 기술기반 중소벤처기업을 선별·지원하는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기술평가모형의 대외개방 요구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진/기술보증기금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