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했다. 올해는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다중시설을 피해 캠핑 등으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안전시설 및 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이용하는 장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8월 무더위가 가장 심할 때 익수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특히 주말에는 비교적 사고율이 높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나 단체로 주말의 여가를 이용해 물이 있는 장소로 나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익수사고는 수영미숙, 안전수칙불이행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수칙의 숙지 등 사전예방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익수사고가 발생했다면 환자를 즉시 물 바깥으로 이동시켜야한다. 익수로 인한 저산소증이 발생하고 이 경우 지속시간 등이 예후에 중요한 요소다.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라면 즉각적인 119신고, 구조호흡과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 이때 심폐소생술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119 응급의료전화상담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갑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익수사고로 인한 심정지는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생존 시에도 치명적인 신경학적 손상과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일 수 있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라며 "또한 무리한 다이빙을 하는 경우 심각한 척추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 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방이 가장 좋지만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발견 즉시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며 "심폐소생술은 가족, 친구 등 가장 가까운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소중한 실천이기 때문에, 평소 반드시 숙지하여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광나루 119수난구조대원들이 서울 강동구 광나루 일대 한강에서 한강 잠실수중보 상류 수역에서 발생하는 수난사고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