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예고대로
LG텔레콤(032640)이 기존보다 최대 50% 가량 싼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LG텔레콤은 파격적인 새로운 요금제와 유무선통합서비스(FMC)를 앞세워 시장 경쟁에 뛰어들 생각입니다.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보조금 문제에 대해 "이통3사 대표가 방통위원장 주제 하에 (자제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지켜지고 있지 않다"고 말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알렸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통신 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KT(030200)를 중심으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LG텔레콤은 경쟁의 선봉에 유선인터넷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LG텔레콤의 유선 인프라는 1위로 당분간 보완이 필요없지만, 가입자가 2배이상 늘어나 보완해야 한다면 즐거운 투자인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선인프라에 대한 자신감은 자사의 인터넷전화 가입자와 FMC 가입자간 통화도 모두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선택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도입으로 이목이 집중된 와이파이(Wi-Fi) 전략에는 다소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이 부회장은 "와이파이 공공장소 핫스팟 개방 문제는 3사가 깊이 토의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와이파이 개방시 접속 문제, 접속료 문제 등의 영향을 긴밀히 협의하고 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LG텔레콤은 그동안 자사의 와이파이를 경쟁사나 이용자에게 무조건 개방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접속료 문제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무조건 개방' 정책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파격적인 요금제와 서비스에 따른 LG텔레콤의 수익성 악화를 상쇄할만한 뾰족한 수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부회장은 "더 좋은 서비스로 가입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업계가 보조금 경쟁 내지 전쟁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경쟁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동통신과 유선인터넷 보조금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LG텔레콤은 일시적으로 거액이 소요되는 단말 보조금 경쟁보다 장기적인 요금 할인이라는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얘기인 셈입니다.
LG텔레콤은 기업용 요금제와 회사의 장기 비전에 대해서는 사명이 LG유플러스로 변경되는 다음달 1일 자세히 밝히겠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