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24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외교통일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미래통합당은 이 후보자가 아들 병역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했다는 이유로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며 의결 과정에 불참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남아 의결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소속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건 국회가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어차피 (이견이) 좁혀지기 어려우니 여야 의원 입장을 인사청문경과보고서에 담고, 미흡한 점은 다시 간사 간에 보완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위원들은 청문보고서 채택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송영길 위원장과 민주당 위원들은 이인영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단독채택에 대해 사과하라"며 "이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야당에서 요구한 일체의 병무청 자료들을 제출하고 검증을 받던지, 끝까지 제출을 거부할 경우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통일부장관에 취임하게 된다. 86그룹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이 후보자는 민주당 4선 의원 출신이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초대 의장을 역임했고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서 대선 직선제 쟁취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민주당 내에서 이 후보자는 대북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20대 국회 전후반기 상임위를 모두 외교통일위에서 지냈고, 21대 상임위도 외교통일위에 배정됐다.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