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5주년 제네시스, 고급화 전략 강화한다

최근 G90 스페셜모델 스타더스트 출시…강남에 이어 용인 수지에도 전시관 개관

입력 : 2020-07-29 오후 3:49:31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브랜드 출범 5주년을 맞는 제네시스가 올해 ‘GV80’ 등 신차 흥행으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 거점을 마련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4만888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3만2263대) 대비 51.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1월 출시된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 SUV인 GV80은 1만7007대가 판매됐다. 신형 ‘G80’도 2만2489대로 전년(1만2288대)보다 83.0%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2015년 직접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진두지휘한 이후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최근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브랜드 기함 모델인 G90의 스페셜 에디션 ‘스타더스트(Stardust)’를 50대 한정 수량으로 공개했다. 스타더스트는 2012년형 G90 5.0 프레스티지 트림을 기본으로 제작됐으며, 가격은 1억3253만원이다. 고급 맞춤형 의상인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제네시스는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G90 '스타더스트'를 출시했다. 사진/제네시스
 
스타더스트는 제작의 일부가 별도의 도색 라인에서 수작업으로 진행돼 수량 자체가 한정적이다.  이상엽 제네시스 디자인 담당 전무는 “G90 스타더스트는 제네시스 디자인이 추구하는 우아한 럭셔리의 최정점이며, 제네시스 디자인의 모든 노하우를 접목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네시스는 강남에 이어 경기도 용인 수지에 두번째 독립형 전용 전시관을 개관했다. ‘제네시스 수지’는 지상 4층, 연면적 4991㎡(약 1510평) 공간에 총 40대의 제네시스 전시차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브랜드 차량 전시 거점이다. 제네시스는 2016년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을 시작으로 2018년 ‘제네시스 강남’, 2019년 ‘제네시스 스튜디오 시드니(호주 시드시 소재)’를 선보이면서 국내외 지역에서 브랜드 거점을 넓혀가고 있다. 
 
1층의 차량 특별 전시공간에는 G90 스타더스트 차량 한 대를 전시했고 2층부터 4층까지는 각각 G70(7대), G80(7대), G90(3대)를 전시해 고객들이 층별 공간을 이동하며 차량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제네시스 수지 1층 전경 모습.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수지는 브랜드 최초로 ‘차량 인도 세레머니’와 전담 큐레이터의 고객 응대 등을 통해 제네시스의 품격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연내 GV80, G80의 미국 진출에 나서면서 부진했던 해외 시장 실적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GV80, G80 등 제네시스 주요 라인업의 미국 판매가 본격화되면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올해 상품성을 대폭 개선하면서 수입 브랜드와의 격차를 현격하게 줄였다”면서 “해외에서 호평이 이어진다면 해외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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