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분기 영업손실 7707억원…적자 대폭 확대

입력 : 2020-07-31 오후 4:37:4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드릴십 자산 가치 하락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삼성중공업이 31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1조6915억원, 영업손실 7077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563억원에서 대폭 늘어났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해양부문 매출액 감소로 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7077억원으로 직전 분기 적자 478억원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표/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유가 급락 등 불가피한 외부환경 악화로 드릴십 자산가치 하락, 일부 해양프로젝트의 공정 지연 등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저유가에 따른 드릴링 시황 침체로 드릴십 장부가액 20% 감액, 환평가 손실 등 드릴십 관련 손실(4540억원)과 △코로나19로 발주처 및 해외 장비업체 엔지니어들의 일시 귀국에 따른 시운전 등 주요 공정 지연 영향(900억원) △기 인도한 해양프로젝트의 하자보수 비용 및 기타 충당금 설정(680억원) 등이 반영됐다. 
 
삼성중공업의 6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8000억원으로 2019년 말 2조9000억원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헤비테일 방식의 선박 건조 비중이 늘면서 운영자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하반기 선박 인도척수 증가와 신규 LNG프로젝트 수주 시 선수금 유입 등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2분기 영업적자의 약 60%는 자금지출 없는 드릴십 관련 평가 손실로 현금흐름과는 무관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된 해양프로젝트 공정지연과 추가 발생 비용도 발주처 부담으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나 하반기부터 대형 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현재 단독 협상 중인 약 40억불 규모의 프로젝트들과 나이지리아 Bonga FPSO까지 계약으로 연결해 연간 수주목표에 근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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