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지속해 이미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소형화한 핵탄두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유엔의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중간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함께 '화성-14형'의 핵탄두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다수 국가는 이미 북한이 탄도미사일 탄두에 들어갈 수 있는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몇몇 국가는 북한이 과거 실시한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 소형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보고서에는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고, 한 회원국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지난 2일 일본 HNK는 유엔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실험용 경수로 건설 등 핵 프로그램과 핵무기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잠정본으로 이날 안보리 대북제재위에 제출됐다.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의 앨리스테어 모건 조정관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제재위 평가 후, 안보리에 제출될 것이라이라”며 “안보리가 중간보고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할 경우, 9월 중순 이후에 공개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모건 조정관은 안보리가 중간보고서를 공개할 경우에만 자신이 중간보고서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보고서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RFA에 “대북압박 캠페인은 북한이 비핵화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